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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작심 발언,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의료 현실
“이국종 교수”라는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상징이 있어요.
외상외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인물, 그리고 “아덴만의 영웅”으로까지 불리며 수많은 생명을 살려낸 대한민국의 대표 의사 중 한 명.
그런데 그가 최근 충북 괴산에서 열린 군의관 대상 강연에서 “내 인생은 망했다”, “탈조선하라”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어요. 일회성 감정 표출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절망과 분노의 메시지로 들렸다는 반응이 많죠.
이국종 교수는 해당 강연에서 단순한 ‘의료계 고충’이 아닌 대한민국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날것 그대로 던졌어요.
윤한덕 교수의 죽음, 서울대·세브란스 등 상급병원 주류 의사집단의 견제, 수가 체계 문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의 포장 아래 행정 편의주의로 흐르는 정책들까지 모두 비판했죠.
이국종 교수는 지금 한국 의료계에서 이성과 열정을 가진 사람일수록 고립되고 부서진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전달하려 한 거예요.
'탈조선 권유'에 담긴 진짜 의미 – 의료계를 떠나는 젊은 의사들
강연에서 이국종 교수가 가장 강하게 권유한 말 중 하나는 “USMLE(미국의사면허시험) 준비해라”였어요. 이는 단순히 미국행을 권유한 게 아니에요. 제대로 된 시스템 안에서, 의사로서 기본적인 존중을 받고 살아가라는 절박한 조언에 가까웠죠.
그는 실제로 국군병원 독서실에서 USMLE 책을 보는 군의관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여기 있는 분들 중 몇 명이라도 살아남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이런 발언이 극단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젊은 의료인들이 왜 한국을 떠나는지, 그 구조적인 이유에 대해 이국종 교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한국은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이들이 감정노동과 과로 속에 내몰리며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 현실 속에서 “탈조선”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이 된 거죠. 이 발언에 많은 젊은 의사들이 “나도 고민 중”, “공감 간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윤한덕 교수 사례와 함께 터진 이국종 교수의 절망
강연 중 이국종 교수는 특히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울분을 토했어요. 윤한덕 교수는 명절 연휴에도 출근해 일하다 과로로 숨진 응급의료 체계 전문가예요. 누구보다 시스템 개선을 위해 헌신했지만, 결국 ‘죽어서야’ 그 존재를 인정받았다는 현실이죠.
이국종 교수는 그런 윤한덕 교수가 죽음 이후에도 충분히 조명되지 않고, 시스템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했어요.
이 발언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헌신이 죽음으로 귀결되는 사회”에 대한 깊은 회의로 읽혀요. “윤한덕은 죽었고,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푸념이 아니라 구조적 모순에 대한 외침으로 들렸어요.
수가 체계, 빅5 병원, 행정의 쇼맨십 – 현실을 꿰뚫는 이국종 교수의 비판
강연에서 이국종 교수는 대형병원의 경쟁적 구조와 겉치레 중심의 행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강하게 꼬집었어요. “세브란스, 서울대병원 같은 데선 나를 죽이려 했다”는 표현도 나왔고,“대리석 안 바르면 안 올까봐 인테리어에만 집중하는 게 빅5”라는 발언도 있었죠.
이는 곧 환자의 생명보다는 경쟁력과 홍보에 치중하는 대형 병원의 상징적 비판이에요.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 자체를 조롱하며, 실제 현장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쇼 위주 정책’이 가득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어요.
이런 발언에 누리꾼들은 “정말 많이 참고 살아왔던 분이 결국 터뜨린 것”, “이국종 교수 이 정도면 의료계가 진짜 썩었다는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그리고 그 말들은 단순 공감 이상의 공공의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마무리 – 한국 의료계,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듣고 있는가
이국종 교수는 단순히 감정적이거나 이상주의자가 아니에요. 그는 현실을 누구보다 더 많이 보고, 더 오래 버틴 사람이에요.
그가 이제는 ‘망했다’고 말하며 젊은 군의관들에게 탈출을 권유할 정도라면, 우리는 그 사회적 배경을 가볍게 넘기면 안 돼요.
이 글은 누군가의 ‘하소연’을 넘어, 이 사회가 구조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진짜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해요.
이국종 교수의 14번의 이름이 반복된 이 글처럼, 그의 외침이 단지 뉴스의 소비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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