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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영화 「데몬 시티: 악귀 죽이기」(2025)는 일본 만화 「오니고로시 (鬼ゴロシ, Oni Goroshi)」를 원작으로 한 실사화 작품이에요. 원작이 가진 방대한 세계관과 복잡한 설정을 한 편의 영화로 담아내면서 개연성 부족, 설정 간소화, 스토리 붕괴 등의 문제가 발생했어요.
감독: 타나카 세이지 (Seiji Tanaka)
출연: 이쿠타 토마, 히가시데 마사히로, 토우마 아미 등
장르: 액션, 느와르, 복수극
러닝타임: 106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원작과의 차이점
스토리 축소
원작은 여러 등장인물과 복잡한 관계 속에서 진행되는 장대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영화는 이를 단순한 복수극으로 바꾸면서 캐릭터 간의 감정선이 약해졌어요.
판타지적 요소 부족
원작에서는 악마와 관련된 오컬트적인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해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를 거의 배제하고, 주인공이 단순히 초인적인 힘을 가진 킬러로 묘사돼요.
전반적인 완성도 차이
원작을 접한 관객들은 "차라리 만화를 보는 게 더 나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긴박한 액션과 깊이 있는 서사가 강조된 원작에 비해, 영화는 부족한 개연성과 연출의 한계가 눈에 띄었어요.
영화적 완성도 – 과도한 폭력, 그러나 부족한 액션
과도한 폭력성과 일본 영화 기준에서의 수위
이 영화는 일본 영화 기준으로도 꽤 높은 폭력 수위를 보여줘요. 특히 사지 절단, 출혈, 잔혹한 처형 장면 등이 강조돼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매력적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폭력이 영화적 긴장감을 살리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존 윅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액션
이 영화는 "일본판 존 윅"을 지향하는 듯하지만, 액션 합이 어색하고, 타격감이 부족해요. 총격전과 근접전이 모두 존재하지만, 연출과 촬영 기법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긴장감을 높이는 데 실패했어요.
킬빌 스타일의 잔혹한 연출
피가 터지고, 칼로 상대를 베어내는 장면이 많지만, 이 모든 것이 과장된 스타일에 머물러 있을 뿐 실제로 강한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해요.
스토리 및 설정 분석 – 예상과 다른 전개
킬러가 은퇴 후 가족을 잃고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는 영화적으로 굉장히 익숙한 설정이에요. 문제는 이 영화가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내느냐인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예고편과는 다른 분위기
- 예고편과 제목을 보면 악마와 관련된 판타지 요소가 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거의 없어요.
- 주인공이 칼에 베이고 총에 맞아도 죽지 않는 설정이 마치 판타지적 요소처럼 보이지만, 명확한 설명 없이 그냥 "불사신 같은 존재"로 묘사돼요.
- 복수극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부족해 공감하기 어려워요.
배우 및 연기 평가
이쿠타 토마 (사카타 역)
이쿠타 토마는 이번 영화에서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킬러를 연기해요. 하지만 감정을 억제한 연기가 오히려 밋밋하게 느껴지면서, 캐릭터의 깊이가 부족해 보이는 단점이 있어요.
히가시데 마사히로 (빌런 역)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스팅은 히가시데 마사히로예요. 불륜 스캔들로 인해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잔혹한 빌런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어요. 하지만 캐릭터의 서사가 부족해, 단순한 "폭력적인 악당"으로만 보이는 한계가 있었어요.
토우마 아미 (사카타의 딸 료 역)
딸 역을 맡은 토우마 아미는 예상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줬어요. 특히 영화의 강렬한 엔딩에서 그녀의 존재감이 돋보였어요. 하지만 영화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 그녀의 캐릭터가 가진 감정적 깊이를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웠어요.
총평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원작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고, 액션 영화 팬들에게도 다소 아쉬운 작품이에요.
스타일적인 면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요소가 있지만, 스토리와 연출 면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몰입감을 유지하기 어려웠어요.